위암 수술 후 덤핑 증후군 증상과 관리법
제 아내는 위암수술 후 4년차가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잘 관리해서 완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정말 오랜만에 덤핑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저녁을 먹기전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래서 였는지 식사를 빨리 했던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스트레스 때문에 달달한게 먹고 싶었는지 식사 후에 과자를 먹었는데, 잠시 후 덤핑 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제 아내와 같은 덤핑 증후군을 경험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덤핑 증후군이란?
덤핑 증후군은 위암 수술(특히 위 절제술) 후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먹은 음식이 위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너무 빨리 소장으로 '덤핑(쏟아짐)'처럼 이동하면서 생기는 불편함을 말합니다.
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한 환자 중 상당수가 경험하며, 수술 후 6개월에서 몇 년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덤핑 증후군의 원인
주요 원인은 위 절제술로 인하여 위와 십이지장 사이의 '유문'이라는 괄약근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이 없으면 음식을 담아 두었다가 천천히 내려보내는 기능이 사라지고 한꺼번에 소장으로 쏟아질 수 있는 상황이 생깁니다.
또한 위 수술로 위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장이 늘어나면서 소화 과정이 바뀌는 것도 원인이 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증상은 식사 후 시점에 따라 초기(식후 10~30분)와 후기(식후 1~3시간)로 나뉘어요.
1) 초기 증상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설사, 피로감, 어지러움, 심장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발생합니다. 음식이 소장으로 빨리 내려가면서 체액이 이동해 혈압이 떨어지거나 장이 자극받아서 생기는 것입니다. 이 때가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입니다.
2) 후기 증상
떨림, 발한, 혼란, 배고픔, 졸음 등의 저혈당 증상이 생깁니다.
어떻게 관리하나요? (예방과 대처법)
덤핑 증후군은 치료하는 증상이 아닙니다. 식습관을 바꾸고 철저히 지키면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1) 식사량과 횟수
위암 수술 환자는 어차피 한 번에 많이 먹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한 번에 많이 먹지 말고, 소량으로 하루 5~6회 나누어 먹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위 유문이 있을 때는 음식을 많이 먹어도 저장되었다가 천천히 소장으로 내려 보내는데, 위가 없고 유문이 없는 경우는 음식을 잘게 부수고 천천히 내려보내는 기능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먹는데로 바로 내려간다는 뜻입니다. 천천히 많이 씹어서 먹는게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2) 음식 선택
탄수화물(설탕, 과자, 빵 등)을 줄이고, 단백질(고기, 생선, 두부)과 지방(아보카도, 견과류)을 늘리는게 좋습니다. 섬유질 많은 채소는 소화가 잘 안됩니다.
3) 수분 섭취
식사 중 물이나 음료를 마시지 말고, 식사 30분 전후로 나눠 마시는게 좋습니다.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조금씩 마시는게 소화에 좋습니다.
4) 자세와 휴식
식사 후 15~30분 정도 비스듬하게 누워서 쉬면 증상이 덜합니다.
5) 설사시 대처법
설사가 잦으면 수분 보충을 잘 하고, 부드러운 죽같은 음식부터 다시 천천히 식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덤핑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치(중요함)
덤핑증상은 나타났을 때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제가 정립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비스듬히 누운 상태에서 따뜻한 물주머니를 배에 대고 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 힘들더라도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통증이 심해 응급실에 간다고 왔다갔다 하는 순간 30분 정도는 지나고 응급실에 가서도 진통제 말고는 치료법이 없습니다.
2) 통증이 어느정도 사라지고 나면 꿀, 사탕, 포도당 캔디 등을 준비했다가 먹어야 합니다. 초기 통증이 지나면 혈당이 갑자기 떨어져서 힘들기 때문에 꿀, 사탕, 포도당 캔디 등을 먹어서 혈당을 다시 올려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덤핑 증상은 처음에는 정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덤핑 증상도 반드시 위에서 언급한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덤핑 증상은 몇 번을 겪어도 적응이 안된다고 하니 예방이 최선입니다.
그래도 덤핑 증상이 나타났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위의 방법대로 해보시길 권합니다.
건강해지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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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시경 검사에서 수술까지(위암 수술 후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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