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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뇌의 경고, 무증상 뇌경색에 대해 알아보기

숨겨진 뇌의 경고, 무증상 뇌경색에 대해 알아보기

뇌졸중이라고 하면 대부분 갑작스러운 마비, 말꼬리 흐트러짐, 한쪽 시야가 사라지는 증상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무증상 뇌경색’은 다릅니다. 이름처럼 아무런 증상 없이 뇌의 작은 부분이 죽어버리는 이 현상은, 환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진행됩니다. 오늘은 무증상 뇌경색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뇌경색을 MRI로 진단하는 의사


무증상 뇌경색이란?

무증상 뇌경색(영어로 silent brain infarction 또는 silent stroke)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손상(경색)되었지만, 환자가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인 뇌경색(뇌졸중)처럼 마비, 언어 장애, 시야 장애 등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하는(silent)" 경색이라고 불립니다.

MRI를 다른 이유로 찍었다가 “여기 작은 흉터가 있네요”라는 의사의 한마디로 처음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무증상 뇌경색은 대개 ‘열공성 경색’이라는 작은 혈관이 막히면서 생깁니다. 크기가 작고, 뇌의 말없는 부위—기저핵이나 백질 깊숙이—에 자리 잡으면 몸은 아무 불편도 없습니다. 


무증상 뇌경색, 치료가 필요할까요? / 중앙대광명병원 신경과 하삼열

동맥경화 지수 높으면 '무증상 뇌경색' 위험 커져 / YTN 사이언스


무증상 뇌경색의 원인

무증상 뇌경색의 원인은 일반적인 뇌경색과 동일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장질환, 흡연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이 위험 요인들이 쌓일수록 뇌는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상처를 입습니다. 한 번 생긴 흉터는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흉터가 계속 추가될 수 있습니다.

가장 관심있게 봐야할 점은 뇌졸증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무증상 뇌경색이 하나라도 발견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실제 마비가 오는 뇌졸중 위험이 2~10배 높아집니다. 

또한 뇌의 연결망이 서서히 끊어지면서 기억력, 집중력, 실행 능력이 미세하게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나이 탓인가” 하며 넘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혈관성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진단과 치료

무증상 뇌경색의 진단은 뇌 MRI(특히 T2/FLAIR 영상)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CT도 가능하지만 MRI가 더 정확합니다. 

무증상 뇌경색이 발견되면 뇌졸중 전문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정기 검진으로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 예방 효과가 큽니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철저히 관리하고, 금연과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아스피린 같은 항혈소판제나 스타틴을 복용하며 혈관을 보호합니다.

무증상 뇌경색은 뇌가 보내는 조용한 경고 신호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셔서 치료와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