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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팀 발표, "치즈 주 1회 먹으면 치매 위험 24% 낮아진다"

일본 연구팀 발표, "치즈 주 1회 먹으면 치매 위험 24% 낮아진다"

최근 일본 니이미 대학교(Niimi University)와 일본 노년학적 평가연구(JAGES) 팀은 주 1회 이상 치즈를 섭취하는 고령자가 그렇지 않은 고령자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Nutrients에 발표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치즈 사진


1. 연구 방법

연구팀은 2019년 당시 일본 전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들 7,914명을 모집했습니다. 모집된 대상노인들은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적이 없는(치매가 없는) 건강한 상태의 노인들입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치즈 섭취 빈도를 조사하여 섭취군(주 1회 이상 치즈를 먹는 사람)과 비섭취군(치즈를 거의 또는 전혀 먹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소득, 교육 수준, 신체 활동량, 흡연 및 음주 여부, 그리고 다른 식습관(육류, 생선, 채소, 과일 섭취 빈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함께 수집했습니다.

연구팀은 단순히 치즈를 먹는 사람과 안 먹는 사람을 비교하면, '치즈를 먹는 사람이 원래 부유하거나 건강 관리를 잘해서 치매가 덜 걸리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나이, 소득, 건강 상태 등이 비슷한 사람끼리 1:1로 짝을 지어(각 그룹당 3,957명씩) 치즈 섭취 여부만 차이가 나도록 통계적으로 환경을 맞춘 뒤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은 2019년 ~ 2022년까지 약 3년 동안 이들의 상태를 추적 관찰 하였습니다. 

추적 관찰한 결과를 판정하는 방법은 대상자들의 설문 응답을 일본의 장기요양보험(LTCI) 인증 데이터와 연동하는 것으로, 기록을 통해 3년 사이에 새롭게 치매 진단을 받아 장기요양 서비스 대상자가 되었는지를 확인한 것입니다.


2. 핵심 연구 결과

3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주 1회 이상 치즈를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약 24% 낮게 나타났습니다.

치즈 섭취군의 치매 발생률은 3.4%였던 반면에 비섭취군은 4.5%로 집계되었습니다. 채소, 과일, 육류 등 다른 음식을 잘 챙겨 먹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치즈 섭취 자체만으로 약 21%의 치매발생 감소 효과가 유지되었습니다.


3. 왜 치즈가 도움이 될까?

연구팀은 치즈 속의 특정 성분들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비타민 K2 : 혈관벽에 칼슘이 쌓이는 것을 막아 혈관 건강을 지키고 뇌 혈류를 개선합니다.

- 생리활성 펩타이드 : 염증을 억제하고 뇌세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 장 건강을 개선하여 '장-뇌 축(Gut-Brain Axis)'을 통해 뇌의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체다 슬라이스 치즈 사진


4. 기억해야 할 점

이 연구에서 고령층이 가장 많이 섭취한 치즈는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가공 치즈(약 82.7%) 였습니다. 즉, 값비싼 수입 치즈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슬라이스 치즈 등을 꾸준히(주 1회 이상) 섭취하는 것 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치즈 섭취군이 평소 과일이나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어 그 효과가 섞였을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식습관 요인을 모두 보정해도 치즈 섭취의 긍정적 효과(약 21% 위험 감소)는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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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사항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므로 치즈가 치매를 100% 예방한다는 '직접적 인과관계'로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 치즈를 곁들이는 것이 뇌 노화를 늦추는 데 긍정적인 습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의미가 있습니다.